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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논문 출간 및 공개심사 준비 어제! 드디어 정식으로 출간된 학위논문을 받게 되었다. 미팅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나갔다왔는데 와보니 내 책상에 논문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논문의 초안을 작성한 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하기 전이었는데 디펜스 날짜가 계속 미뤄지는 바람에 최종 본의 출판도 생각보다 늦어졌다. 핀란드에서 박사논문은 일반적으로 박사 디펜스를 하기 2주 전에 출판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제 박사기간 중 남은 건 2주 후의 공개심사 (Public Defence) 뿐! 핀란드에서는 박사학위 마지막 논문 심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이곳의 박사교육 역시 국민이 낸 세금으로 무상제공되기 때문에 핀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박사심사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에도 언제 누가 어디서 어..
8월 9월 해외학회 및 프로젝트 미팅 참석 지난 8월 말, 핀란드에 와서 두번째로 해외학회에 참석하였다. 이번 학회는 과학교육에서 가장 큰 학회 중 하나인 ESERA (European Science Education Research Association) 2017 컨퍼런스였는데 페이퍼와 포스터가 대략 1500개 정도됐던것 같다. 2년에 한번씩 유럽에서 열리는 학회인데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매년 열리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지난 2015년 ESERA는 핀란드 탐페레에서 있었는데 당시 나는 '학회가 뭐야?'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참가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가 이번 2017년 더블린 학회에는 페이퍼를 발표하기 위해서 참석하였고 내 이름이 들어간 페이퍼가 3개나 발표됐다. ㅎ 작년에 참가한 ECRICE 학회와는 다르게 한국분들도 많이 오셨고 미국에서..
핀란드 병원 이용후기 얼마 전 기침, 고열과 허리통증으로 시내에 있는 학교지정 사설병원에 방문하였다. 대개 핀란드는 직장과 연계된 병원이 있는데 학교직원의 경우 시내에 있는 한개의 지정병원에서 진료를 무료로 볼수있으며 학교와 병원이 맺은 계약의 종류에 따라 해당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학생의 경우는 학교 내에서 운영하는 헬쓰센터에서 첫 진료를 받아야 하고 이후 지정병원으로 안내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일반적으로 첫번째 진료는 일반의나 간호사에게 받게되고 이후 병의 정도에 따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오전에 병원에 전화를 걸었는데 당일 오후에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며 진료가 가능한 의사를 한명 지정해 주었다. 나의 경우 발병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 증상이 심하지는 않았으나 우리 우량아 까르를 아내..
'베이비 위스퍼'식 육아 한국 가면 육아책 한권 정도는 사와야지 했는데 마침 형님에게로 부터 '베이비 위스퍼'라는 육아책을 물려 받았다.육아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는데 당연히 남편과 나는 처음 들어봤다. 꽤 두꺼운 (약 500페이지) 육아책을 받고 괜히 마음이 든든해 졌다. 이 책을 읽을 당시 까르는 4개월이 되었고, 4시간 간격으로 수유하는것 말고는 규칙적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찡찡 거리면 졸린건지, 배고픈 건지, 아픈건지 헷갈려 하며 흔들어 달래다가 자면 재우는 생활이 반복됐었다. 까르는 4개월에 9kg을 이미 찍어서 엄청 무거웠다. 상위 5프로의 우량아여서 안고 흔들며 재우는 건 거의 고문 수준이었다;;;; 잠들어서 눕히면 깨어 버리고, 낮잠은 30분도 채 안자고 일어날때가 많았고, 저녁에도 수시로 깼다. 고생좀 줄여보겠다..
핀란드에서 주차 시 주의할 점 지난 주말..예배를 마치고 교회안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교인 한분이 들어오면서 앞에 주차한 차중에 O로 시작하는 차번호 주인이 누구냐며...주차티켓이 끊어져있다고 하는데...들어보니 우리차번호 ㅡ.ㅡ;;; 나가보니 50유로짜리 딱지가 끊어져있었다. ㅜㅜ 교회가 이번 달에 시내 한가운데로 옮기게 되면서 주차를 길가에 해야했는데 2시간까지 무료이고 또 주말이라서 티켓을 끊을 이유가 없었는데...대체 무슨 이유로? 티켓에는 친절(?)하게 그 이유가 핀니쉬로 적혀져 있었다. pysäköinti ajosuunnan vastaisesti... 즉, 주차한 차량의 방향이 그 도로의 주행방향과 반대방향이기 때문에 벌금을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헐.... 그러고 보니 다른 차들의 주차방향은 모두 그 도로의 주..
영어의 어려움? 핀란드에는 포닥(박사후과정생)을 위한 국가펀드가 있다. Academy of Finland라는 국가소속의 교육/연구 펀딩기관에서 매년 포닥을 포함해 여러 학술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포닥의 경우 3년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아 매년 경쟁률이 꽤 높은 편이다. 올해도 6월에 해당펀딩과 관련된 공지가 Academy of Finland 홈페이지에 올라왔고 가까스로 9월 졸업을 확정한 나는 9월이 지원마감인 이 펀딩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지난해 부터 들어간 Mobility라는 항목때문이었다. 핀란드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은 '핀란드인들은 한번 일했던 사람과만 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화는 대부분의 나라에 존재하는것이 사실이지만 핀란드인 역시 모르는 ..
육아 = 아이템? 까르 100일때 한국에 다녀왔다. 까르와 한국 다녀오면서 비행기에서만 힘든건 아니었다.(100일 아기와 비행기 타기) 5월에 3주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일교차 심한 날씨,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에 까르가 많이 힘들어 했다. 태어나서 처음이었던 거지..핀란드의 영하 20도에도 안 걸렸던 감기를 한국가서 걸려버렸다. 일주일 콧물, 기침때문에방콕;;; 그 뿐 아니라 친정과 시댁을 오가며 지내다 보니(다행히 양가가 가까움. 차로 20분)트렁크 3개+여러개의 조만조만한 짐들과 유모차를 여러번 옮기면서여기다, 저기다 깜빡하고 놔두고 오는게 생기니 불편했다. 물론, 가족들이 도와주셔서 잠시 볼일도 보러 나갔다 올 수도 있었고조금 더 자고 쉴수도 있었지만죄송스러워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다.왜냐면 까르가 특별히 하루 ..
박사과정 마지막 세번째 논문 저널 승인 드디어...마지막 세번쩨 논문이 저널에 승인되었다. 그동안 게재되었던 저널보다는 조금 더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저널이라 더 의미가 있다. 사실 박사과정 세개의 논문들 중 가장 먼저 작성된 논문이었는데 1년 여의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으로 저널에 받아들여졌다. 이 논문의 눈물의 히스토리는... 레벨 3저널 제출 (2016.2) -> Reject (2016.5) -> 레벨 2저널 제출 (2016.5) -> Major revision (2016.11) -> Reject and Resubmission (2017.2) -> Accept (2017.6) 사회과학 계열은 심사도 느리고 때로는 이유없이 지연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논문의 경우 저널측의 실수로 중간에 3개월이 이유없이 지연되었었음) 논문 하나 게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