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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일상생활

핀란드에서 주차 시 주의할 점

지난 주말..예배를 마치고 교회안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교인 한분이 들어오면서 앞에 주차한 차중에 O로 시작하는 차번호 주인이 누구냐며...주차티켓이 끊어져있다고 하는데...들어보니 우리차번호 ㅡ.ㅡ;;;


나가보니 50유로짜리 딱지가 끊어져있었다. ㅜㅜ


교회가 이번 달에 시내 한가운데로 옮기게 되면서 주차를 길가에 해야했는데 2시간까지 무료이고 또 주말이라서 티켓을 끊을 이유가 없었는데...대체 무슨 이유로?


티켓에는 친절(?)하게 그 이유가 핀니쉬로 적혀져 있었다.


pysäköinti ajosuunnan vastaisesti...


즉, 주차한 차량의 방향이 그 도로의 주행방향과 반대방향이기 때문에 벌금을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헐....


그러고 보니 다른 차들의 주차방향은 모두 그 도로의 주행방향과 같은 방향이었다. 하지만 핀란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그런 법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나처럼 반대방향으로 주차한것도 처음본다고...


그날 아침 교회 앞 주차할 곳을 찾다가 반대방향에 주차공간이 있고 또 도로가 중앙선도 없는 좁은 길이기에 괜찮다고 생각하고 반대방향에 차를 댔었는데...에구...또 돈나가게 생겼구만 ㅜㅜ


벌금을 내면서 또 한가지 (핀란드)상식을 배우는구나...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차에 타고 있었는데 우리가 주차티켓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몇몇 교인분들이 자기들이 벌금을 대신 내주겠다며 티켓을 달라고 하셔서 괜찮다 내가 잘못한거다고 하면서 거절했었는데... 영어를 잘 못하시는 한 남자 분이 갑자기 오셔서 10유로를 쥐어주시고 가셔서 정말 괜찮다고 했는데 완강하게 돈을 주시고는 사라져 버리셨다 ㅎ 이곳에는 이렇게 종종 돈을 쥐어주시는 교회분들이 계신데 이건 또 한국과 비슷한 핀란드인의 정(?)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