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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일상생활

핀란드 첫 치과 방문 그리고 보험의 중요성

올 3월 초 오른쪽 어금니에 좀 불편한 느낌이 생겼다. 구멍이 나거나 썩은 것 같지는 않은데 그 쪽으로 음식을 씹으면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서 큰맘(?) 먹고 (치료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르기에) 치과에 가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비용이 저렴하게든다는 집 근처 공립치과(?)로 가보려고 전화를 걸었으나 자동음성안내가 핀란드어로만 나왔고 몇분을 기다려도 연결이 되지 않아 개인치과병원에 가기로 하였다. 다행히 우리는 KELA에 등록되있는 상태이고 우리가 가지고있는 학생보험인 SIP 역시 250유로까지는 치과진료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일단은 돈에 대한 부담없이 개인병원 예약을 잡았다.


먼저 구글을 통해 요엔수 시내에 있는 몇몇 치과병원을 검색하였고 그 중 영어로 온라인 예약을 받는 병원이 있어서 그곳으로 예약을 잡았는데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바로있는게 아니라 보름이나 지난 후여서 조금 놀랐다. 공립병원이었으면 아마 예약하는데 한달이상 걸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15일 후 병원을 방문하였는데 예상대로 병원은 깔끔했고 치과의사도 영어를 잘 해서 무리없이 진료를 받았다. (나의 영어단어 실력이 문제이기는 했다...gum이 모여?) 다행히 이에는 이상이 없었고 치석으로 인한 치주질환이라고 하여 이후 한번더 병원을 찾아가 치석제거를 하였는데 신기하게도 치석제거도 치위생사가 아니라 의사가해주었다. (일반적인 스케일링은 치위생가가 하는 것 같고 아마 치주질환이라는 진단이 있어서 의사가 한듯하다)


진료비용은 2회에 총 173유로(약 20만원)가 나왔고 이 중 28유로는 KELA에서 지원을 나머지 145유로는 SIP에서 지원을 받아 돈 안들이고 첫 치과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


이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보험약관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유학보험을 들 땐 적은 금액이라도 지원해주는 보험이 최고다. 보통 유학생 보험이 큰 비용은 지원해주면서 최소비용(약 300유로)까지는 보험자가 내게 되어있는데 이건 큰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별로 보상 받을 일이 없다. 이보다는 조금 적은 최대금액을 보장하더라도 초기비용까지 지원해주는 보험이 유학생들에게는 실직적으로 더 유용한 것 같다.


덕분에 9년(?)만에 치석제거한듯 ㅋㅋㅋ (그전까지는 매년 치석제거를 했었는데 한번 사이비치과에 된통 당하고서는 치과가는게 싫어졌었다.) 이제 양치 자주해야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