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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박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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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중 논문, 양이 중요한가 질이 중요한가? 최근 같은 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박사생과 논문 및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펀딩 및 박사후 과정에 관한 것이었는데 얼마 정도 이야기 하다 그가 조금 학교에 대해서 불평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자기는 박사과정 중 벌써 7개의 논문을 제1저자로 게재하였는데 학교에서는 자기에게 어떤 펀딩 및 포지션도 제안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핀란드 내 학교 또 학과 마다 조금의 다른 기준이 있지만 박사학위을 취득하기 위해서 monograph가 아닌 article-based dissertation을 준비한다면 최소한 3개의 논문이 학회지에 게재되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대부분 3-5개의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하게 되는데 그의 말대로 그가 이미 7개의 논문을 게재했다면..
박사논문 공개심사 및 졸업식 지난 11월 드디어 박사논문 공개심사를 마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개심사가 있는 날도 이곳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그리고 이곳에 온지 3년만에 처음으로 양복을 입었다. ㅎ 12시가 심사 시작이어서 30분 일찍 헬싱키대학에서 온 심사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대기실에서 지도교수, 심사자, 나 이렇게 셋이서 조금의 여유를 가졌다. 그리고 12시 15분 심사장으로 입장했다. 들어가 보니 공개심사장소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있었고 10개월 아들도 엄마와 함께 맨 뒷자리에 앉아 아빠를 기다는 중 곧 이어 심사가 시작되었고 박사생인 내가 먼저 20여분간 논문 내용을 간단하게 발표했다. 이어서 심자자 역시 10여분간 논문을 리뷰하였고 나와 심사자간 2시간 여의 토론이 오고갔다. 2시간이 조금 넘는 논문심사..
박사논문 출간 및 공개심사 준비 어제! 드디어 정식으로 출간된 학위논문을 받게 되었다. 미팅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나갔다왔는데 와보니 내 책상에 논문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논문의 초안을 작성한 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하기 전이었는데 디펜스 날짜가 계속 미뤄지는 바람에 최종 본의 출판도 생각보다 늦어졌다. 핀란드에서 박사논문은 일반적으로 박사 디펜스를 하기 2주 전에 출판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제 박사기간 중 남은 건 2주 후의 공개심사 (Public Defence) 뿐! 핀란드에서는 박사학위 마지막 논문 심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이곳의 박사교육 역시 국민이 낸 세금으로 무상제공되기 때문에 핀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박사심사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에도 언제 누가 어디서 어..
8월 9월 해외학회 및 프로젝트 미팅 참석 지난 8월 말, 핀란드에 와서 두번째로 해외학회에 참석하였다. 이번 학회는 과학교육에서 가장 큰 학회 중 하나인 ESERA (European Science Education Research Association) 2017 컨퍼런스였는데 페이퍼와 포스터가 대략 1500개 정도됐던것 같다. 2년에 한번씩 유럽에서 열리는 학회인데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매년 열리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지난 2015년 ESERA는 핀란드 탐페레에서 있었는데 당시 나는 '학회가 뭐야?'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참가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가 이번 2017년 더블린 학회에는 페이퍼를 발표하기 위해서 참석하였고 내 이름이 들어간 페이퍼가 3개나 발표됐다. ㅎ 작년에 참가한 ECRICE 학회와는 다르게 한국분들도 많이 오셨고 미국에서..
영어의 어려움? 핀란드에는 포닥(박사후과정생)을 위한 국가펀드가 있다. Academy of Finland라는 국가소속의 교육/연구 펀딩기관에서 매년 포닥을 포함해 여러 학술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포닥의 경우 3년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아 매년 경쟁률이 꽤 높은 편이다. 올해도 6월에 해당펀딩과 관련된 공지가 Academy of Finland 홈페이지에 올라왔고 가까스로 9월 졸업을 확정한 나는 9월이 지원마감인 이 펀딩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지난해 부터 들어간 Mobility라는 항목때문이었다. 핀란드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은 '핀란드인들은 한번 일했던 사람과만 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화는 대부분의 나라에 존재하는것이 사실이지만 핀란드인 역시 모르는 ..
박사과정 마지막 세번째 논문 저널 승인 드디어...마지막 세번쩨 논문이 저널에 승인되었다. 그동안 게재되었던 저널보다는 조금 더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저널이라 더 의미가 있다. 사실 박사과정 세개의 논문들 중 가장 먼저 작성된 논문이었는데 1년 여의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으로 저널에 받아들여졌다. 이 논문의 눈물의 히스토리는... 레벨 3저널 제출 (2016.2) -> Reject (2016.5) -> 레벨 2저널 제출 (2016.5) -> Major revision (2016.11) -> Reject and Resubmission (2017.2) -> Accept (2017.6) 사회과학 계열은 심사도 느리고 때로는 이유없이 지연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논문의 경우 저널측의 실수로 중간에 3개월이 이유없이 지연되었었음) 논문 하나 게재하는..
핀란드 vs 미국, 유학생 (가족) 생활비 외국에서 생활 하다보면 간혹 다른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특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학생부모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몇몇 블로그는 즐겨찾기를 해놓기도 하고 H나 B사이트에도 가끔 들러 글을 읽기도 하는데, 한국학생들이 대부분 미국으로 유학을 가다보니 그곳에있는 정보들도 대부분 미국에 관한것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유학생활 중 많은 어려움들이 경제적인 것에서 나오다보니 글들 중에는 특히 펀딩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는데 대충 상황을 종합해 보면 미국에서 박사생들이 받는 펀딩은 주에따라 그리고 전공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거주하는 지역에서 박사생 한 사람이 먹고살기에 딱 적당한 정도의 금액이 지급된다 (대략 연 2-3만 달러정도). 그래서 가족(아내와 아..
2017 UEF Early Stage Researcher Position Open 올해도 우리학교에서는 월급박사생 공고가 올라왔다. (월급박사지원 관련 포스팅: 핀란드 월급박사 지원) 전체 모집규모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교육학 (Educational Studies)에서만 10명에게 포지션을 제공한다고 나와있다. 10명이라는 숫자가 적을 수도 있으나 지난해 2명에게 포지션이 제공된것에 비해 5배나 많은 숫자이고 지원자의 자질에 따라 인원은 조금 조정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최대 4년까지 지원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2년이 최대이며 이후 다시 지원이 가능하다. 초기(처음)지원에는 Research Plan이 지원자에 대한 판단요인이고 중도지원시에는 그동안의 실적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핀란드에 있는 타 대학들은 아직도 4년짜리 포지션을 오픈한다고 하는데 우리대학은 2년포지션이 자리잡은 걸 보면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