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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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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빨던 아이 까르는 '베이비 위스퍼 식' 수면 교육이 아주 잘 된 케이스다. 생후 4개월 이후부터 시작했고 덕분에 꾸준히 낮잠, 밤잠을 다 잘 잤다. 한 가지 습관이 있었다면 엄지 손가락을 빠는 것이었다. 특히 잠들기 전, 중간에 깼을때, 아침에 잠깰때 주로 빨았고, 돌 전까지는 놀때도 수시로 손가락을 빨곤 했다.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검색해보니 어린 아이들에게 흔히 있는 습관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했다. 다행히 놀 때는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빨지 말라고 이야기 하면서 빼주니 금새 빨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잘때 빠는 습관은 시간이 지나도 고쳐지질 않았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 작정하고 버릇을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느낀 것은 까르가 만 2살이 조금 지나서였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 마디가 팅..
모유수유 대장정 2 - 혼합, 완모 지난 글에 이어 둘째 꿀비는 우여곡절 끝에 자연분만으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내 품에서 젖을 물릴 수 있었다. 첫째때 모유수유로 너무 고생을 했으나 다행히 그 경험으로 수유자세와 젖 물리는 것은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다. 그래서 둘째는 초기에 젖량 늘리는것에 집중 하기로 했다. 첫째때는 병원에 있는 7일 동안 남편과 밤낮을 함께하며 아이를 돌보았는데 꿀비때는 내가 5일동안 혼자 꿀비를 먹이고 재우고, 남편은 집에서 까르를 먹이고 재우고. 하지만 이번에도 모유수유는 쉽지 않았다. 어김없이 이틀만에 유두가 균열되서 피까지 나게되니 물리는게 고통스러웠고 힘들었다. 그런데다 꿀비가 저혈당이 있었어서 많이 먹여야 했기 때문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유수유를 한 후에 보충을 해줘야만 했다. 감사히도 5일만에 꿀비는 ..
모유수유 대장정 1 - 혼합, 완분 오늘은 꿀비가 만으로 1년이 되는 날이다. 내일은 첫 돌! 애들 재우고 나는 오랜만에 블로깅, 남편은 백설기 케익을 준비하고 있다. ㅎㅎㅎ 어제 그리고 오늘, 저녁에 꿀비 젖을 먹이는데 괜히 눈물이 글썽글썽거렸다. 1년 열심히 모유수유를 한 끝에 이제 단유할 생각을 하다보니 만감이 교차해서 그런가 보다. 나에게 모유수유는 나 스스로 정말 정말 대견한 일이다.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 세가지는 입덧, 자연분만, 모유수유다. 순서를 매기라면 모유수유 > 입덧> 자연분만. 출산과 입덧이 힘들고 고되다는 것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사람들에게 들어와서 알겠는데 모유수유가 어렵다는 말은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왜지*100000000? 나중에 모유..
첫째아들, 드디어 빠이바꼬띠에 다니다 첫째 까르가 지난 달 (1월)에 세살이 되었다. 드디어 빠이바꼬띠 (핀란드어로 유치원)에 갈 시기가 된 것이다! 원래는 지난 여름 아이가 30개월 쯤 되었을 때 한번 보내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아이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아직 많이 발달되지 않아서 조금 더 미루기로 아내와 함께 결정 했었다. 그렇게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2살에서 2살 반 사이에 다리를 몇번 절어 병원을 간 적이있었는데 어디가 아픈지 왜 아픈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답답하고 속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행여 빠이바꼬띠에서 무슨 안좋은 일을 당했을 때 아이가 상황을 잘 설명을 하지 못하면 여러가지로 많이 불편해 질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했었다. 다행히 32개월 쯤 되었을 때 아이의 한국어 실력이 눈에 띠게 늘었고 ..
핀란드에서의 출산 2 - 둘째 꿀비편 (자연분만) 남편이 지난번 ‘핀란드에서의 출산 1 - 제왕절개편’의 제목을 보더니 제왕절개를 몇 번은 한 사람인 것 같다며... 아랑곳 하지 않고 이번에도 제목은 자연분만편 (자연분만 한번해봤어요;;). 둘째를 임신을 했을때 네우볼라(neuvola 임신 기간동안 임산부의 건강관리를 해 주는 곳)의 나의 전담 간호사가 출산때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냐고 물어봤다.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브이백 가능한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은 후 그 다음에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는 경우를 브이백이라고 하는 것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 왈 ‘브이백(VBAC)이란 영어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section”의 약자로, 제왕절개(Cesarean section) 후(Afte..
핀란드에서의 출산 1 - 첫째 까르편 (제왕절개) 군대생활이 남자들의 무용담(..?) 또는 인생 썰(..?)이라면 출산의 경험이 여자들의 그것이 아닐까...? 스펙타클 하니까. 둘째 꿀비를 낳은지 2달 반이 되었다. 첫째 까르에 이어서 둘째 꿀비도 핀란드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출산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냥 결론은 (어디에서 출산을하건) 출산은 보통일이 아니다? 핀란드는 출산을 할때 midwife (조산사)가 정상분만을 돕는다. 간호사 과정을 마치고 추가로 공부해서 면허를 따면 조산사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산사가 간호사에 비해서 특별한 우대를 받지 못해서 조산사가 되려고 하는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이곳은 조산사들이 출산을 돕는 일이 일반화 되어 있다. 첫째 까르때는 예정일이 5일 지난후에 진통이 왔다. 집에서 4시간 정도..
외국에서 이중 언어 교육? 모국어 교육? 까르가 태어나고 육아에 전념하다가 까르 6개월쯤 되었을때 (2017년 여름) 미루어 두었던 논문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논문쓰는 것이 잘 안풀리다 보니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들었다.잡 생각들 중 하나는 까르의 언어교육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에서 약 8년 정도 일했다.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영어습득을 위해서 많은 노력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었다.비싼 영어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도 하고, 영어 학원에 보내는 것은 필수가 된 것처럼 보였다.집에서는 영어로 대화, 노래, 책, 영상등을 통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막상 그 과정이 힘들기도 하고 그러한 노력에 비해서 그리 큰 효과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까르가 6개월 됐을 즈음 우리는 2-3년 안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고그 ..
'베이비 위스퍼'식 육아 2탄 어느덧 현재 까르는 생후 10개월을 향해 가고 있다. 베이비 위스퍼식 수면 교육을 하고 스케줄을 따른지는 벌써 6개월! 까르가 4개월때 시작했서 두 달이 지난 6개월쯤에 1탄 포스팅을 했으니, 그 후로는 4개월이 지난 것이다. 지난 글보기 '베위식 1탄' 책에 따르면, 9-12개월 동안은 그동안의 스케줄에일관성을 가지라고 한다. 간혹, 아기에게 큰 변화들이 있어서 일과를 따르기 힘든 경우들은 종종 있다.예를 들면 이가 나거나, 기거나, 걷거나 등등. 그래도, 힘들더라도, 최대한 일과를 유지하고 예전의 힘들었던 습관들로돌아가지 말라는 것이 가장 중요포인트! (예를 들면 안고 재우거나,같이 자거나, 울때 수유를 하는 등등) 까르는 아직까지 일과를 잘 따르고 있다.힘든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9개월때 2주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