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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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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식 육아 한국 가면 육아책 한권 정도는 사와야지 했는데 마침 형님에게로 부터 '베이비 위스퍼'라는 육아책을 물려 받았다.육아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는데 당연히 남편과 나는 처음 들어봤다. 꽤 두꺼운 (약 500페이지) 육아책을 받고 괜히 마음이 든든해 졌다. 이 책을 읽을 당시 까르는 4개월이 되었고, 4시간 간격으로 수유하는것 말고는 규칙적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찡찡 거리면 졸린건지, 배고픈 건지, 아픈건지 헷갈려 하며 흔들어 달래다가 자면 재우는 생활이 반복됐었다. 까르는 4개월에 9kg을 이미 찍어서 엄청 무거웠다. 상위 5프로의 우량아여서 안고 흔들며 재우는 건 거의 고문 수준이었다;;;; 잠들어서 눕히면 깨어 버리고, 낮잠은 30분도 채 안자고 일어날때가 많았고, 저녁에도 수시로 깼다. 고생좀 줄여보겠다..
육아 = 아이템? 까르 100일때 한국에 다녀왔다. 까르와 한국 다녀오면서 비행기에서만 힘든건 아니었다.(100일 아기와 비행기 타기) 5월에 3주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일교차 심한 날씨,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에 까르가 많이 힘들어 했다. 태어나서 처음이었던 거지..핀란드의 영하 20도에도 안 걸렸던 감기를 한국가서 걸려버렸다. 일주일 콧물, 기침때문에방콕;;; 그 뿐 아니라 친정과 시댁을 오가며 지내다 보니(다행히 양가가 가까움. 차로 20분)트렁크 3개+여러개의 조만조만한 짐들과 유모차를 여러번 옮기면서여기다, 저기다 깜빡하고 놔두고 오는게 생기니 불편했다. 물론, 가족들이 도와주셔서 잠시 볼일도 보러 나갔다 올 수도 있었고조금 더 자고 쉴수도 있었지만죄송스러워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다.왜냐면 까르가 특별히 하루 ..
아빠의 전쟁 얼마전 SBS에서 아빠의 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였다. 내용의 핵심은 한국의 아빠는 전통적인 한국의 (일하는) 문화로 인해, 혹은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며 직장에서 또 가정에서 전쟁같은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아이를 보는 시간 6분). 그리고 한국 아빠와 비교 (혹은 대조)하여 스웨덴 아빠를 보여주었는데 그들을 일명 라떼파파로 부르며 육아휴직을 내고 점심시간 아이들을 돌보며 시내에서 커피한잔 하는 여유로운 선진국(?) 아빠의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핀란드 역시 육아하는 아빠의 천국(?)으로 오후에 시내에 아이들의 유모차를 끄는 아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고, 오후 1, 2시에 아이들과 수영장에 있는 아빠의 모습또한 (엄마보다도) 자주 목격된..
고난의 순간 5월 말부터 입덧이 시작됐다.말로만 듣던 입덧이 나에게 오게 된 것이다. 입덧 초기: 2주 정도 속이 미식미식 거렸다. 식욕이 없어져서 겨우 입맛이 당기는 것으로 끼니를 때웠다. 입덧 중기: 6월 한달 내내 그리고 7월 중순까지 지속되었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멀쩡하던 냉장고에서는 왜 갑자기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걸까? 남편이 코마게를 사다 주었다. (싱크로 나이즈 선수들이 사용하는...) 유용하게 사용했다. 냉장고를 열때마다 끼면 답답하긴 했지만 냄새는 막을 수 있으니! 하루 종일 토할 것 같은 느낌으로 하루에 세번이상 토했다. 물도 못 마셨다. 물을 못 마시니 종합 비타민도 못 먹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너무 괴로웠다. 목은 마른데 물을 못마시니 미칠 지경이었다. 다행히 핀란드의 여름이었고 수입..
역사적인 순간! 결혼한지 4년 반만에 아기가 생겼다!!핀란드 온지는 1년 반.막생 후 한달이 지난 후 임테기 체크를 했더니 두 줄이 나왔다.예전에 한국에 잠깐 들어갔을때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구매했는데싼(얼마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남) 임테기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사왔던 게 있었다.처음엔 믿기지도 않았고 다이소 제품을 사용해서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병원에서 정확하게 체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이 인터넷으로 집 가까운 곳의 임신 체크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았고방문하기 전에 예약을 해야 해서 다음날 전화를 했다.인터넷에서 주는 정보로는 12시-1시 사이가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서그 때 전화했는데 핀란드어로 자동메세지가 짧게 나왔다.뭐라고 하는건지.... 삐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