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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일상생활

핀란드의 활발한 중고제품 매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핀란드 사람들은 엄청 알뜰하다!

단적인 예로

음식도 엄청 깔끔하게 먹는다, 안남기고.

여러 지인들 식사하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빵으로 남은 소스를 싹싹 닦아 먹는다. 감탄.


핀란드인의 일인당 GDP는 약 45,288 달러

한국은 약 27,222 달러 정도다.

(최근 정보로 찾아 본 결과)


누구나 알고 있듯이 부자 나라이고 

복지 좋은 북유럽 국가중 하나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알뜰하다는 것.

그런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중고 제품 매매가 아주 활발하다는 것이다.



요엔수에서만 우리가 가 본 큰 중고 매장은 대 여섯 개가 넘는다.




핀란드 적십자에서 운영하는 Kontti.




사람들이 더이상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을 받거나, 기부된 제품들을

잘 정리해서 파는 매장이다.

우리가 처음 핀란드에 와서 대부분의 가구등을 구입한 곳이다.


침대, 테이블, 의자, 커튼, 거울 등등.

그밖에 주방제품, 카펫, 옷들도 많이 구입했었다.

물건이 종류별로 잘 정돈되어 있어 필요한 것을 찾기 쉽다.


다른 흔한 중고매장으로는

개인들이 한칸의 부스(booth)를 정해진 기간동안 렌트해서

자신의 물건을 진열하고 가격을 매겨서 판매하는 곳이다.




주인이 바코드가 붙은 스티커에 가격을 매겨 물건에다 붙이고

구매자는 물건을 골라서 카운터에서 계산을 한다.





이곳에는 정말 별의별 물건들이 다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골동품에서 부터 (누가 쓸까 싶은..;;;;) 옷,만화책, 잡지,

가전도구,주방도구,생활용품,자전거 등등.

없는게 없는 만물상 같은 느낌이다.


득템한 물건 중 하나!

핀란드어 성경책. 핀란드는 책값이 정말 비싸다.

하지만 거의 새것과 같은 이 예쁜 성경책을 단돈 2유로에 겟!

읽지는 못하겠지만 기념으로 간직하기 좋은 핀란드어 성경책!





핀란드에서 또 하나 중고로 사기 좋은 것중 하나는

아기 용품이다.

아기는 너무 쑥쑥 커버려서 새거 사면 몇번 입거나 사용하지도 못하고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중고매장에서 가장 많은 제품중 하나가 아기옷, 아기용품이다.

대부분이 상태가 아주 좋다.


아기 생기면 돈 적게 들여서 중고로 입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최근에 아기를 낳은 집들이 무려 세집이나 있어서

여기 저기서 벌써 옷과 용품을 받았다.

적게 들이려고 했는데 아예 안들게 생겼다.

















지금 받아 놓은 것은 일단 신생아 옷들과 용품등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큰 옷들도 계속 받을 예정. 호호


아이 태어날 때쯤 되서 중고 유모차사러 고고.



핀란드 물가가 싸지 않은 편이라서 새것들로 장만했다면 큰돈이 나가서 정착하기가 너무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중고로 대부분을 장만해서 우리가 아직까지 연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조금씩 조금씩 사다보면 큰 돈 드는 옷 부터 시작해서 

가구, 자전거, 크게는 자동차 까지 다 중고로 장만했다.


우리처럼 가난한 유학생들이나 가난한 사람들만 사용하는 곳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고매장을 애용하는 것을 볼때

이 곳 사람들에게 재활용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도 온라인으로 중고 매매를 하는 편이지만

중고제품을 보지 않고 사는게 좀 불안할때가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있어서 보고 살 수 있다면 

한국 사람들도 애용할 수 있을 텐데...


또 중고 가구나, 중고 가전제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도 있지만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의 헐값을 받고 판다.


여튼 이곳 중고매장은 자신이 내놓고 싶은 가격에 내 놓을 수 있고,

매장도 멀지 않은 곳에 꽤 많고,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 팔아서 좋고,

싸게 사서 좋고.


여러 모로 좋은 이 시스템이 너무 맘에 든다!

나중에 핀란드를 뜨게 될때 

부스 하나 렌트 해서 꼭 팔아보는 경험도 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