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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일상생활

핀란드 은행 옮기기

오늘로 우리 주거래 은행을 Nordea에서 S-pankki로 완전히 옮겼다.


이유는 간단했다.


Nordea는 온라인 뱅킹과 카드사용료로 매달 7.5유로를 요구했는데 S-pankki는 무료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Nordea는 카드 업무 등 조금이라도 복잡한 은행업무를 보기위해서는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이게 매번 한달 이상이 소요됐었다. 하지만 지난 5개월간 S-pankki를 경험해본 결과 모든 업무처리를 당일날 할 수 있었다. 올래!


단, 우리가 이용하는 S-pankki는 시내가 아니라 Prisma 점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가야한다는 점, 그리고 S-pankki의 카드는 맴버쉽카드이기 때문에 예치금 100유로를 넣어야 한다는 점이 고려할 사항이었다. 하지만 예치금은 카드해지시 돌아오는 돈이고 Prisma는 우리가 주로 장을 보는 곳인지라 부담없이 지난 10월 S-pankki 계좌를 개설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었다. (Prisma 맴버쉽 해택 관련은 이다음 포스트에...)


하지만 아직  Nordea 계좌와 관련된 사건이 하나 남아있었기 때문에 몇달간 두 계좌를 함께 유지해오다가 오늘 드디어 Nordea 서비스를 모두 해지하였다. 은행 사용료 안녕~~~


또 하나,


오늘 S-pankki에서 ASP계좌를 열었다. 이 상품은 39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을 도와주는 정부제도로 우리나라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과 유사하다. 독특한 점은 ASP 계좌에 2년 간 예상되는 전체 집값의 10%를 예치하게 되면 나머지 90%를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것!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이자해택인데 기본 연 1%의 이자가 붙고 2년 후 집을 사게되면 4%의 이자를 더 얹어서 준다. 즉 2년 후 주택 구입시 총 5%의 이자를 받는 것이다. (10,000유로를 예치하면 500유로를 받을 수 있다. 단 4%에 해당하는 이율에 대한 세금은 내야한다.) 물론 전체 예치금액의 상한선이 24,000 유로로 제한되어있다. 그리고 나머지 주택구매금액 90%의 이자는 주택구매 해당년도 기준으로 측정되게 되어있는데 2016년 핀란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1.3%고 금리는 하향하는 추세라고 하니 향후 ASP 주택담보대출은 1% 혹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이 계좌를 개설한 것은 실제로 집을 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율 0%대의 일반계좌에 있는 작은 돈이라도 이자를 받기 위해, 그리고 가능하다면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쓰고 모으기 위해서 계좌를 개설하였다.


앞으로 몇년간 핀란드에 거주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박사가 끝날 때 쯤 학위도 받고 또 기적적으로 조금이라도 돈을 모을 수 있다면?


아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