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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엔수 농구동호회 한달여전 학교의 동료로 부터 요엔수 지역의 농구동호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경기를 하는데 누구나 원하면 와도 되고 또 나 같은 외국인도 몇몇 있다고 했다. 핀란드에 와서 지난 4년간 가끔 수영도 하고 스키도 타곤 했지만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전혀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몸이 근지럽던 터라 농구동호회 소식은 반가운 뉴스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수요일, 입덧이 어느정도 진정된 아내의 허가(?)을 받고 처음으로 농구장을 찾아가 보았다. 경기장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학교의 체육관이었다. 도착해보니 동호회를 소개해준 학교 동료도 이미 도착해있었고 또 나처럼 처음 오는 사람들도 몇 있어서 참여하기에 편안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잠시 후 농구시작!경기는 5:5 ..
하루만에 요엔수에서 헬싱키를 오고갔던 여름휴가 이야기 7월 한달간 아내는 논문으로, 나는 아이와 함께 바쁜 여름을 보내고 8월 첫 주 오슬로로 1주일간 여름 휴가를 떠나려던 날 아침...우리는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되었다. 와우!!! 까르야, 동생이 왔다! 임신초기이기에... 여행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닥 장거리 비행도 아니었고 (헬싱키->오슬로 1시간 10분), 까르가 규칙적으로 밤에 12시간 이상씩 통잠을 잤고, 예약한 오슬로 시내의 비싼 방과 비행기는 취소불가에다, 또 헬싱키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2틀간 머물기로 약속도 했었기 때문에 일단은 떠나보기로 했다. 헬싱키에선 이 가족외에 또 다른 한 가족도 만날 예정이었고 주말에는 교회도 갈 생각이었기에 우리는 차를 가지고 헬싱키로 출발하였다. 요엔수에서 헬싱키는 약 다섯시간 거리 (500 km), 아이..
핀란드에서 무더운(?) 여름나기 올해 한국을 포함한 지구 북반구에 이상기온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관련기사: 영상 30도 시베리아, 열돔에 갇힌 북반구 이상기온 속출 핀란드도 예외없이 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관련기사: Ever highest average temperature recorded in May 물론 한국처럼 더운건 아니지만... 북위 62.5도를 지나는 요엔수도 시베리아 만큼 더워졌다. ㅎ 이미지 출처: https://www.mapsofworld.com/lat_long/finland-lat-long.html 오늘 오후 5시 요엔수 기온 올해로 두번째 여름을 맞이한 까르는 무사히 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한여름 뙤약볕 아래 놀이터는... 올곳이 못된다... 그래서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다... 그늘 아래 해..
핀란드에서 물리치료 받기 올해도 어김없니 (?) 허리통증이 찾아왔다. 젊은시절(?) 운동하다가 몇번 허리가 삐끗한 적이 있었는데 몇 번 그런 이후로는 일년에 한두번 아무 이유도 없이 허리근육에 통증이 온다. 한국에 있을 때는 허리가 삐끗할 때마다 병원에가서 간단히 엑스레이 찍고 물리치료 몇번 받으면서 회복했었는데 작년 이곳 요엔수에서 병원을 찾아가니 물리치료 받으라는 말은 안하고 조금 기다리면 다 낫는다고 돌려보낸 적이 있었다. (핀란드 병원 이용후기)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참으면서 기다려봤는데 한달이 지나도 별 차도가 없어서 다시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학교 지정 병원 Joensuu Terveystaloimg from: https://www.karjalainen.fi/uutiset/uutis-alueet/talous/ite..
핀란드 대학의 학식 석사 논문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의지가 약한 나로서 집에서 아이를 보면서논문을 쓰는것은 넘나 힘든것... 6월에는 남편이 주4일 월-목 일하러 가고나는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가서 논문을 쓰고 있다. 매일 육아에 전념(..?)하다가일주일에 하루 나만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아아아!!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나가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죄책감..? 또는 아이 보고싶음..? 등의 감정이 생긴다는데나는.... (뒷말은 생략) 오랜만에 학식을 먹는데 감개가 무량하다.포카리***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혼밥을 즐겼다.너무 맛있쟈나~결혼후 누가 해준밥은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이나 맛있다. 핀란드 대학의 학식은 (초,중,고등학교도 비슷한듯)메인메뉴, 샐러드바, 우유 또는 음료, 빵으로 이루어졌다.메인메뉴와 음료는 정해져 있고 ..
핀란드의 여름, 요엔수의 여름! 께사요엔수! 핀란드어로 6월은 Kesäkuu이다. Kesä는 여름이라는 뜻이고 kuu는 월을 가르킨다. 즉 핀란드어로 6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달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우리에게 지난 3년간 이곳의 6월은 절대 여름이 아니었다. 아니 6월 뿐만이 아니라 7-8월 모두 우리가 생각하는 여름과는 거리가 멀었다. 평균 온도는 15-20도 정도였고 그나마 아주 더운 해에 4-5일정도만 25도 위로 올라갔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의 시작은 조금 달랐다. 5월에만도 27도 이상 올라간 날이 5일 정도되었고 6월에도 간간히 25도를 넘겨주고 있는 덕분에 4년만에 처음으로 아기와 함께 근처 호수비치로 가서 물놀이도 즐기고 있다. 이곳 요엔수에선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초 Suven avaus라는 이벤트를 매년 개최하는데 이날..
사무실 옮기기 2016년부터 2년간 사용하던 사무실을 다른 건물로 옮기게 되었다. 처음 오피스를 배정받고 기뻐하던게 엇그제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간 참 빨리 지나갔다 (첫 오피스 배정) 그동안 있던 건물은 우리학부 행정직원 및 박사생들이 주로 있는 Borealis 건물이었는데 다음 주 부터 교육학과 건물인 Futura로 자리를 옮기게되었다. 지난 해부터 옮긴다 옮긴다 말이 있어서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실제로 옮기게되니 정리할게 많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사무실이 2인 1실이긴 했지만 오피스메이트가 한번도 오질않아 (얼굴도 못봄) 1인실처럼 사용한지라... 너저분하게... 편하게 지냈었는데 사무실을 옮겨야한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짐을 정리해보았다. 그냥 쌓아두었던 빈 박스, 운동할 요량으로 갔다두었던 아령 ..
여름 휴가 계획 학기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사실 실질적인 수업은 4월 말에 다 끝났는데 논문지도 및 과제체점, 시험감독 등의 일들이 5월에 남아있었다. 박사를 마치고 처음 맞는 여름방학. 이제는 방학이 아니고 여름휴가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핀란드 대학에 고용되어 1년이 지난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6월에서 9월 사이 6주 간 사용할 수 있다 (15년 이상 고용된 사람들은 대략 8주). 그래서 우리도 야심차게 휴가계획을 세웠다. 기간은 7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5주간. 5주 중 앞 4주에 대한 나의 여름휴가 테마는 육아, 그리고 아내의 테마는 석사논문이다. 아내는 현재 석사논문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설문에 응해주어서 7월이 되면 논문작성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7월 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