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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출장 - EU 국회 방문 지난 주 2박 3일 일정으로 브뤼셀을 방문하였다. 핀란드 등 EU국가들은 GDP의 1%를 EU를 위해 사용하게 되는데 그 중 매년 약 20억 유로 정도가 연구펀딩으로 이용된다. 이 펀딩을 따내기 위해 유럽 내 각 학교 및 연구단체들은 이 펀딩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EU국회 및 EU위원회를 방문하여 담당자들을 만나고 향후 펀딩의 방향성에 대해서 논의하는데, 이런 과정을 돕고 더 많은 펀딩기회를 만들기 위해 몇년 전 우리학교를 포함한 동-북 핀란드 대학 연합에서는 브뤼셀에 사무소를 개설하였다. 이번 우리의 방문도 우리학부 (Philosophical Faculty)의 연구원 및 교원들에게 좀더 EU펀딩에 관심을 갖게 하고 또 그곳 담당자들과의 네크워크도 구축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되었다. 우리가 방문한 우..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오늘은 간만에 날씨가 화창했는데 보름달까지!! 달은 중천에 떠있지만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ㅡ.ㅡ 까르가 두툼하게 옷을 입고 신나게 집을 나선다. 오늘은 우리학교 교직원 가족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는날! 작년에도 참석했었는데 아이가 좋아해서 올해도 고고! 크리스마스 파티, 뭐 별거있는게 아니다. 걍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을 개방하고 안전한 놀이시설을 설치해 둔것!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게 날렵하게 움직이는 구만... 빨리크네 ㅎ 신나게 뛰었으니 이젠 먹여야겠다!! 핀란드 크리스마스 전통음식! 흰죽과 페스트리 ㅎ 저게 처음 보기엔 요상해보여도...먹다보면 맛있음 ㅋ 산타할아버지다! 선물받는시간 ^^ 오호! 올해 3~5세 아이 선물은 오토바이! 꿀비도 0~2세 선물 득탬!! 크리스마스 ..
주말 근교 Laavu 나들이 지난 주 일요일 오후 까르의 친구인 헤르마니 가족과 함께 우리 집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숲에 다녀왔다. 요즘 날이 많이 춥지 않아 왔던 눈들도 거의 다 녹은 덕분에 약 2km정도되는 숲길을 무사히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있었다. 우리 목적지는 이 숲속에 있는 Laavu! Laavu는 핀란드의 전통적인 통나무 쉼터로 숲 가운데 위치해 있고 화로가 Laavu 바로 앞에 있어서 따뜻한 공기가 쉼터 안으로 들어가 밤에도 온기를 느끼며 잘 수 있게 만든 구조물이다. Laavu에 도착하자마자 헤르마니 아빠가 능숙하게 불을 피웠다. 보통 Laavu에도 통나무가 비치되어있는데 눈이 오는 겨울에는 실외에 있는 나무들이 보통 젖어있기 때문에 불이 잘 붙지않는다. 그래서 집에서 따로 마른장작 몇개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
핀란드에서의 출산 2 - 둘째 꿀비편 (자연분만) 남편이 지난번 ‘핀란드에서의 출산 1 - 제왕절개편’의 제목을 보더니 제왕절개를 몇 번은 한 사람인 것 같다며... 아랑곳 하지 않고 이번에도 제목은 자연분만편 (자연분만 한번해봤어요;;). 둘째를 임신을 했을때 네우볼라(neuvola 임신 기간동안 임산부의 건강관리를 해 주는 곳)의 나의 전담 간호사가 출산때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냐고 물어봤다.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브이백 가능한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은 후 그 다음에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는 경우를 브이백이라고 하는 것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 왈 ‘브이백(VBAC)이란 영어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section”의 약자로, 제왕절개(Cesarean section) 후(Afte..
핀란드에서의 출산 1 - 첫째 까르편 (제왕절개) 군대생활이 남자들의 무용담(..?) 또는 인생 썰(..?)이라면 출산의 경험이 여자들의 그것이 아닐까...? 스펙타클 하니까. 둘째 꿀비를 낳은지 2달 반이 되었다. 첫째 까르에 이어서 둘째 꿀비도 핀란드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출산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냥 결론은 (어디에서 출산을하건) 출산은 보통일이 아니다? 핀란드는 출산을 할때 midwife (조산사)가 정상분만을 돕는다. 간호사 과정을 마치고 추가로 공부해서 면허를 따면 조산사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산사가 간호사에 비해서 특별한 우대를 받지 못해서 조산사가 되려고 하는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이곳은 조산사들이 출산을 돕는 일이 일반화 되어 있다. 첫째 까르때는 예정일이 5일 지난후에 진통이 왔다. 집에서 4시간 정도..
석사 졸업했다! 2019년 5월 28일, 석사 시작한지 4년만에 졸업했다. 논문 쓰네, 못쓰네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드뎌 졸업을 하다니! 감동! 졸업을 연기 할까도 생각했었다. 졸업하려면 8학점 정도를 더 따야 했는데 3월에 아이를 낳고 나니 너무 힘들었고 그런 와중에 공부하면서 학점을 채우는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핀란드에서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부모로부터 독립해 계속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용돈을 준다. (석사생까지) 세금떼고 나면 약 250 - 300 유로 정도다.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석사생에게는 논문연구비도 75유로 정도 더 지원해 준다. 내 경우에는 핀란드 사회보장제도(KELA)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어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힘들게 허둥지둥 졸업을 하느니 한학기를 더..
외국에서 이중 언어 교육? 모국어 교육? 까르가 태어나고 육아에 전념하다가 까르 6개월쯤 되었을때 (2017년 여름) 미루어 두었던 논문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논문쓰는 것이 잘 안풀리다 보니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들었다.잡 생각들 중 하나는 까르의 언어교육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에서 약 8년 정도 일했다.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영어습득을 위해서 많은 노력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었다.비싼 영어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도 하고, 영어 학원에 보내는 것은 필수가 된 것처럼 보였다.집에서는 영어로 대화, 노래, 책, 영상등을 통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막상 그 과정이 힘들기도 하고 그러한 노력에 비해서 그리 큰 효과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까르가 6개월 됐을 즈음 우리는 2-3년 안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고그 ..
핀란드에서 집 구매하기 7 – 에필로그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4-5개월 간 집을 구매하는 과정을 통해 핀란드의 주택관련 세금, 담보대출, 계약진행 등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이 한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핀어가 안되는 외국인으로서 이런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 많은 관계자들이 영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무엇보다 핀란드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라는 믿음 때문에 조금은 수월하게 이 과정을 진행하고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핀란드인 동료들과 친구들이 모든 과정마다 도움과 조언을 해준 덕분에 안심하고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언어의 문제로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도 있고 때론 조금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