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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no show, 예약 부도) 경험담

지난 주, 아내의 출산 및 육아를 돕기 위해 한국에 있는 가족이 오기로 되어있었다. 이 가족 핀란드 행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해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던 중 한국에서 핀란드로 오는 편도보다는 핀란드-한국 왕복 티켓이 저렴하다는 걸 발견, 가는 티켓은 버리고 오는 티켓만 쓰자는 생각으로 핀란드 출발 왕복 핀에어티켓을 구매하였다. 당시 '노쇼' (혹은 예약부도) 라는 단어를 몰라 여러 다른 단어조합으로 관련정보를 찾아보니 이렇게 티켓을 사용하는게 가능하다는 네이X 답변을 많이 읽게 되어 이게 가능한 줄 알았다.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티켓을 예매하고, 출발 전일 온란인 체크인을 하기 위해 핀에어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티켓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핀에어에 연락하여 사정을 알아보니 출발하는 항공편에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아 해당 티켓은 예약부도 (no show) 처리되었고 이런 경우 돌아오는 티켓은 자동으로 취소된다는 것이었다. 


예? 내일 타야되는데 입국편이 취소됬다구요?


비행사의 설명을 들어보니 그 규정은 보내 준 이티켓을 클릭하고 들어들어들어가다보면 이런 내용이 나왔다.


'이 티켓의 탑승객은 티켓에 나와있는 여정을 준수해야하고 no show의 경우 모든 남은 여정이 취소된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당장 내일이고 또 모든 이코노미 좌석은 만석인 상태라 비지니스 석만 가능했는데 그 가격이 인당 300만원 정도였다.


패닉...패닉...


정신을 차리고 이 여행사 저 여행사 다 전화해봐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다음날 오는 건 포기하고 2주 정도 후의 비행기가 그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있어서 그 비행기로 예매하고 가족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노쇼 규정은 항공사마다 다른 것 같다. 국내 항공의 경우 일정의 위약금을 물고 다른 비행편으로 변경하거나 환불받는 것이 가능한 반면 내가 알아본 유럽 및 미주 항공사들은 이런 왕복항공권의 경우 가는편을 안타면 돌아오는 편이 자동으로 취소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러니 한건 만약 내가 가는 편 비행기는 타고 오는 편 비행기를 안탔다면 이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비싼 수업료를 내고 두 가지를 배웠다.


첫째, 티켓 예매시 노쇼 규정을 살펴보자.

둘째, 네이X 정보는 참고만 하자 (혹은 믿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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