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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여행

(3월) 핀란드 라플란드

처음 핀란드에 왔을때

라플란드가 핀란드의 한 도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여행 계획중에 알게된 사실은

핀란드의 도시가 아니고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쳐서 있는

북쪽에 있는 추운 지역이다. 



"라플란드(영어: Lapland북부 사미어: Sápmi핀란드어: Lappi스웨덴어: Sameland노르웨이어: Sameland러시아어: Лапландия)는 스칸디나비아북부에 있는 지역이다. 노르웨이령, 스웨덴령, 핀란드령, 러시아령으로 나뉜다. 그 곳에 사미(Sami)라는 지역이 있다. 이 곳에는 오래전부터 사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사미인들인 Sápmi라는 단어를 더 좋아한다. 라플란드는 간혹 노르웨이 북동부, 핀란드의 라피 주, 스웨덴의 라플란드를 포함하기도 한다. 라플란드는 북유럽에 위치해 있고 펜노스칸디아를 포함하기도 한다." -위키백과에서 발최-



우리는 핀란드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핀란드 영토의 라플란드를 여행했다.


까리나, 아끼와 함께 4명이 여행했다.

이때 러시아의 기름값이 폭락했을 때였는데

아끼가 러시아 가서 기름을 사왔다.


참고로 우리가 살고 있는 요엔수는

러시아 국경과 아주 가깝다.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은 요엔수에 쇼핑하러 오고

요엔수 사람들은 기름 사러 간다.


러시아에서 기름을 살때는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차에 가득 채운 후 추가로 저 빨간 통 하나

더 채워 살 수 있는 것이다. 


아끼의 수고에 박수를!!


짐이 트렁크에 한 가득!






라플란드를 가는 길목에 있던 karhunkierros

빨간 암벽 주변으로 강이 흐르는 숲.


바닥이 미끄럽기도 하고 

눈이 깊이 쌓이기도 해서 스노우 슈즈를 신었다.


까리나가 가져온 스노슈즈는

두 켤레라서 남편과 아끼는 스틱과 함께!











드디어 숙소에 도착!!

우리가 6일동안 머물런던 이곳은

까리나가 아는 분의 summer cottage.

핀란드 사람의 여름 휴가 별장.


주인 아저씨의 세심한 배려!

초콜렛에 각각 다른 단어들이 쓰여있다.

my dear, number one, friend..


우리가 오기 며칠전에 오셔서

집 점검 및 난방도 틀어 놓으시고

열쇠와 초콜렛을 놓고 가신 것이었다. 센스!


단독 주택안에 두 개의 침실이 있는데

주방과 거실, 침실이 함께 있는 공간이 있고

(찍어논 사진이 없어서 이렇게..)


거실 벽난로, 거실, 침실, 거실소파


이 집에는 별도의 침실이 있었는데

우리 부부는 이곳을 사용했다.

더블침대와 싱글 침대 한개씩


소파


책상과 옷장


이것은 사우나. 특이하게 바퀴가 달려있다.

여행을 갈때 가져갈 수도 있나보다.

정말 핀란드 사람들의 사우나 사랑을 

단번에 알수 있었다.


우리는 딱 하루 빼고 5일을 사우나를 했다.

우리도 사우나가 좋아~~


까리나 가정에 너무 감사~!

우리끼리 왔으면 이런 데서 못 지내 봤겠지!




그동안 우리가 얻어먹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이번 여행에는 

우리가 대접해 드려야지 하고

이것저것 한국 음식을 준비했다.


처음으로 준비한 것은 짜장면...?

짜장면은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하기에 애매하지만

중국엔 없다고 하니까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정한 거에요~!


파스타 생면을 사서 만들었는데 맛있었다!


깨끗하게 다먹었숑!

까리나와 아끼는 남은 국물과 빵을

함께 드시더라는.. 핀란드 스톼일~


설겆이까지 풀 싸비스~





라플란드의 주 생계 수단은 순록이다.

순록 썰매 관광,

순록 털가죽, 뿔로 만든 생필품 및 장식물,

순록 고기를 먹고, 통조림을 만들어서 판다.


이 곳 주민들은 함께 협동해서 순록을 기른다.

함께 순록을 몰아서 농장으로 모은 후에

각자의 순록을 체크(귀에 표시)해서 

나눠서 할 일들 하고 함께 숲으로 방목시킨다.


그래서 숲에서 우연하게 발견되기도 하는 순록들은

거의 야생이 아니고 방목된 것들이다.

하지만 자라는 방식은 거의 야생수준.

알아서 먹고 사니까.




다음날은 Reindeer sleigh

우와~ 순록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크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우리 썰매를 끈 순록.



하얀들판을 달려~달려~

사실 거의 걷는 수준..;;


추우니까 꽁꽁 싸메고.



썰매를 다 탄 후, 순록 먹이 주는 타임.

길들여져서 사람들이 오면 먹이주는 줄 알고

다가온다.


순록은 이끼를 좋아해~



라플란드, 사미족, 순록등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






핀란드 라플란드 지역에는 Tunturi라는 곳이 많이 있는데

영어로 궂이 해석 하자면 Arctic Hills라고 한다. 

북극 언덕.

나무가 많지 않은 높은 언덕이다.


우리가 간 곳은 Pyha Tuturi


눈사태가 일어 날 수 있으니 그만 가라는 사인.

겁이 많은 아끼가 그만 들어가자고 했지만


겁없는 까리나는 문제없어 하시며 고고.


우린 계속해서 전진.




운 좋게 농장이 아닌 숲속의 순록도 발견!

새끼 순록. 엄마 어딨니~


꼬따에 들러서 배고픈 배를 채우고,



무사히 잘 내려왔다.

아끼 키 왜케 커보여~ 우린 땅꼬마 같음.




오늘의 어마 무시한 일정후에 

스키를 타시겠다는 분들.

라플란드에 와서 스키를 안타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Pyha 스키장. 

크로스 컨츄리 스키는 그냥 공짜.


난 내일을 위해서 기다리고 있기로 했다.

오늘 스키 타면 내일 여행할때 너무 힘들듯.

예전에 스키 탔을때

다음날 엄청 다리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밖에서 사먹는 것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내내 음식을 싸 가지고 다녔다.

일등공신 까리나표 피자!

도우가 너무 맛있어.

저런 피자를 4판 만들어서 여행내내 잘~ 먹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라면.

이곳에서 산 태국산 라면으로

야채 넣고 끓여 먹었다.

역시 라면은 빨리되고 맛있어.

오늘같이 피곤한 날은 빨리 먹고 쉬기!



다음날은 스노모빌 썰매!


이 썰매의 주인이 오늘 우리의 가이드.

이곳 이장님(..?) 같으신 분이라고 한다.


여기 별장 주인의 썰매도 빌렸다.


우리는 줄줄이 썰매에 탔다.

헬멧은 필수! 삼둥이 느낌....? ^^;;


이장님이 우리의 썰매를 끌어 주시고


아끼가 별장 스노모빌을 몰았다.


아끼의 스노모빌이 눈에 밖혔다.

아주 예전에 한 번 타보고 이번이 두번째라고 했는데

이런 곳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눈이 엄청 깊어서 커브를 돌때

몸으로 함께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눈이 박히게 된다고 한다.



눈이 깊어서 그냥 걸으면

발이 쑥쑥 빠지기 때문에 저렇게 기어가야 한다는;;;

지못미.




Tunturi 정상까지 가기로 했는데

산의 길이 좋지 않아서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아쉽긴 했지만 안전이 최우선!


산에 있는 Kota에 모여 추운몸을 녹이고 

배를 채우기로 했다.


이장님이 썰매에서 도끼를 가지고 오시더니

장작을 능숙능란하게 쪼개시더니 금방 불을 만드셨다.

오~ 상남자 이장님!




쏘세지도 구워먹고


나는 헬멧이 머리에 아주 딱 맞는 것이

너무 따듯해서 벗지 않았더니 나를 보고 다들 웃었다.



Tunturi에 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얼릉 집에 가서 사우나 할 생각에 위로가 되었다.




다음날은 Snow House.

인공 눈으로 지은 집이다.

근처의 강에서 물을 끌어다가 눈을 만들어 건물을 짓고

얼음을 만들어 저장해 놓았다가

겨울이 되면 그 얼음으로 조각도 만들고

침대도 만들어서 호텔을 짓는 방식이라고 한다.


우리는 가이드 투어를 했다.

핀란드어와 영어를 잘하는 독일사람.

라플란드에 사는 핀란드 사람과 결혼했다고 한다.


예배당



복도








Lynx


아이들만을 위한 미끄럼틀


우리는 어른 아이~


호텔 스윗 룸





술집



스노우 하우스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봤는데

많은 디자이너들과 많은 직원들이 함께

엄청난 공을 들여 만들었다.

정말 모든 작품들이 아주 정교했다.




이곳은 허스키 썰매도 유명하다.

이날 스노우 하우스에서 관리하는 허스키 썰매가

매진되었다고 한다.



잘생긴 허스키들.



눈도 쪽 찢어지고.




어느새 우리의 일정은 끝나고 집에 왔다.

저녁식사 시간.


오늘은 Aki의 스페셜 메뉴 순록 고기 요리.

으깬 감자와 함께 먹는 핀란드 전통 요리.

순록 고기 요리는 우리나라의 불고기와 약간 비슷했다.


다니면서 먹을 Pyla는 Kaarina 표.

이곳은 정말 베이커리가 잘 될 리가 없다.

집에서 이렇게 잘 만드니 말이다.





다음날~ 두둥~~~

6박을 머무르는 동안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


푸른 하늘, 하얀 세상. 천국이구나~~



눈 덮인 소나무


하얀 트렁크를 가지고 있는 자작나무에

하얀 눈이 덮이면 너~무 예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핀란드의 겨울풍경,

눈내린 자작나무.


근처의 레인디어 농장.

우리를 보고 너무 긴장해서 계속 뺑뺑 도는데

뛰는 모습이 너무 우아했다. 목을 꼿꼿이 들고.


먹이 먹는 시간.


눈이 거의 1m정도가 쌓여있다. 

스노우 슈즈를 신지 않으면 걸을 수가 없다.

신어도 빠지기 일수.







이날 오후 이장님이 다시 오셔서

Tunturi에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야호~!

우리 다시 독수리 5형제~로 변신!


Kaarina도 스노모빌을 운전해 본다고 해서

Aki가 타던 스노모빌에 함께 탔다.

역시 Kaarina! 못하는게 없어셔!


남편도 한번 몰아봄. 잘 한다~


남편 순서가 끝나고 나에게도 해보겠냐고 하셔서

"..저는 ...괜찮아요..;;; 무서워서.."

난 왜이리 겁이 많은 걸까..ㅠㅠ



나중에 혼자 타는 Kaarina

한번도 안 박히고 엄청 잘 운전하심.


이날 스노모빌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인사!

옷이 거의 레이싱 수준~!



뚠뚜리에 거의 도착~~ 두구두구두구~



도착했습니다!

뚠뚜리 바로 밑에 있는 꼬따!



이곳이 뚠뚜리 정상!

스노모빌로 엄청난 경사를 올라왔는데

펼쳐진 장관~


내 뒤에 있는 것은 뭐?

눈이 완전 뒤덮인 나무.




돌아가는 길

나무가 아치형으로 휘어 있음.


아~ 즐거운 스노모빌 타임~





드디어 말로만 듣던 Santa Village 산타마을!


예전에 산타가 입던 옷이라고 한다. 무서워..



우리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시던 산타!

예전에 한국에서 초대받아서 신라호텔에 머물렀었다며

부산에도 갔었다고.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하심!


이곳에서 편지를 붙일 수 있어요.


산타 우체국






거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북극곰이 있다는 동물원에 도착.

Ranua Zoo


수달


북유럽하면 부엉이죠. 종류도 많음.



독수리


핀란드의 국조(..?) 백조


두둥~ 북극곰! 진짜 큰데 사진에는 작게 나옴.

두 마리가 있었는데 서로 따로 놈.



Lynx 스라소니, 살쾡이. 처음 봤다.

특징은 꼬리 끝에 검은 털이 나있고

검은 귀 끝에 수염같은게 나있다.



너구리. 뭐냐.. 무섭게 생긴넌..


헷갈리는 뿔달린 사슴종류들이

정리되어 있는 유용한 그림판.


동물원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 일정 끝~

달리고 달려 이날 저녁 11시에 집에 도착~!

운전하느라 고생한 아끼와 까리나 감사해요~!



이번 여행을 다녀와서 Kaarina가 

선물해준 여행 사진책.

완전 감동..ㅠㅠ

Kiitos paljon, Kaarina.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여행

라플란드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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