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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일상생활

요엔수 재림교회



한국에서 검색해 본 결과 요엔수에 재림교회가 2개가 있었다.

다행히 집에서 3키로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의 교회였다.

Thank God!


미리 교회위치를 알아 보려고 주중에 지도에서 나온 한군데를 가 봤는데 건물이 없이 빈 부지만 있었다. 

요일 저녁쯤에 다른 곳도 가봤는데 그 곳에도 작은 빌딩이 하나 있었는데 교회 표지판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 교회는 홈페이지가 있어서 거기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냈더니 내일 10:30에 예배가 있다고 답문이 왔다.

그 곳 목사님이셨다.

자신이 이번 안식일에는 다른 교회에 방문을 가서 없으니 자신의 남편이 통역을 해 줄 거라고 하셨다.

우옹~ 여자 목사님이시네~?


토요일 아침 그곳에 다시 가 봤더니 핀란드 말로 되어 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익숙한 재림교회의 횟불 표시가 반갑게 보였다!

알고 보니 교회 건물은 아니고 강당 같은 곳을 수요일, 토요일에만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던 거였다.

예배는 토요일에만 있고 수요일에는 성경연구모임을 하고 있다고 한다.


(토요일 오전에 문 앞에 저 간판을 놓는다.)

    



조용히 들어가 구석 자리에 앉았다.

한 중년의 여자분이 조용이 옆에 오시더니 인사하시고 영어로 통역을 해 주셨다.

우왕..영어 잘하신다...


10:30~11:00 : 안식일 학교

11:00~11:30 : 설교예배

11:30~12:30 : 토론식 교과공부


아직 핀란드어 수업을 시작하지 않아서 어떻게 읽는 지도 잘 모르는 핀란드어를 주섬주섬 읽으면서 찬미를 불렀다.

우리가 모르는 찬미가 많았으며 상당곡이 단조인듯.....;;;;


안식일 학교 시간에 우리 커플과, 또 한 명의 외국인이 앞에서 잠깐 소개를 했다.

영어를 다 알아 듣는 듯 하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교인 중 한명이 자신의 사과나무에서 따온 사과들을 나누어 주었고 그것이 점심이었다.

교인들 몇몇이 다가와서 인사를 건냈고 몇몇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든 분들이 상당히 친절하셨다.

따듯하게 맞이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왼쪽: Juhok이란 핀란드 대학생. "너의 이름은 한국어로 temptation이란 뜻이야" 라고 알려 주었더니 웃는다.

가운데: Pirjo 우리 통역해 주신 분)



사람들이 다 집에 돌아갈 때 쯤에 목사님 남편분인 Aky가 우리에게 집에 어디냐고 물어봐서 대답하니

자신의 집과 같은방향이고 가깝다고 하시면서 자신의 집에 초대하겠다고 하셨다.

"Sure! Thank you!"



셋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Aky가 알려주는 지름길로 이야기 하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들어갔더니 18살 딸 Anu가 집에 있었다.

Aky와 Anu가 점심을 준비해 주었다.


조금 짠 것도 있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아~핀란드 사람들은 이렇게 먹는구나.

   

    


다 먹은 후에 목사님께서 오셨다.

키가 180이 넘는 여자 목사님이시다.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셨고 친절함이 몸에 벤(..?) 분이셨다.


(우리나라엔 김치 냉장고, 핀란드에는 베리 냉장고가 있다. 베리에 바닐라 시럽을 얹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함께 디저트를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근처에 호숫가와 예쁜 집들이 있다고 하셔서 산책하러 나갔다.

날씨도 너무 좋고 풍경도 너무 예뻤다.

Aki는 영화배우 로빈 윌리암스를 닮았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성격까지도 비슷한 것 같다.

Kaarina목사님은 Aki가 이야기 할때 한 두 단어씩 차분하게 지적하면서 잘 웃으시고 리액션이 엄청나시다.

4명의 영어가 비슷비슷해서 이야기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목사님 댁 앞에서)



(호수 근처에서. 겨울에는 이 호수가 다 언다고 한다. 완전 겨울왕국이 될듯!)






핀란드 인구의 80%가 루터교, 그밖에 20%가 재림교회를 포함한 나머지 개신교 및 무교, 무슬림 등등이 있다.

핀란드에는 재림교회 목사님이 20명 밖에 없다고 한다.

당연히 재림교회도 별로 없을 것이다.

이렇게 넓은 땅에 얼마 없는 재림교회가 우리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다는게 기적이다.


오늘은 특히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 하루였다.

이곳에 온 후로 국제 학생들만 만나다가

교회에서 핀란드 재림교인들과 교제를 나누고 그들의 삶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만나면서 가족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있고, 만나면 너무나 반가운 재림교인.


이곳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럴려면 열심히 핀란드어 공부해서 빨리 핀란드어로 대화해야 할텐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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