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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일상생활

핀란드에서 집 구매하기 6 – 거래 마무리하기

주택점검을 마무리하고 약 이주일 후를 최종 계약서 작성 및 거래금액 송금일로 잡았다 (2018년 12월 말). 또한 앞서 이야기했듯 계약이 마무리 된 후에도 이사까지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있다 (2019년 1월 말). 이렇듯 거래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루어지다 보니 거래 당일 그렇게 흥분되거나 설레는 느낌은 없었다. 큰 금액이 오고가는 날인데도 정말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이었다. 

거래 당일 오전 10시 15분, 부동산중개인, 판매자, 구매자, 그리고 은행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마지막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나와 은행직원이 몇가지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해서 미팅을 시작했고 이야기가 마무리된 후 부동산중개인과 판매자가 함께 모여 계약서에 이상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리가 구매하고자 하는 주택은 남편과 아내의 공동명의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나왔고 나는 이날 처음 남편을 보게 되었다 (부인은 주택점검 당시 한번 만남). 두 사람에게 이사할 집은 정해졌는지 물어보자 이사 갈 집은 다행히 이미 구했고 우리와 계약을 마치고 약 2시간 후에 같은 은행에서 새로 이사 갈 집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 한다고 했다 (이 집은 아들이 셋 있는데 아이들의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한다고 함). 계약서가 이상이 없음을 함께 확인하고 총 3부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였다. 여기에 더해 나는 송금 확인서에 추가로 서명을 하였고 함께 축하의 악수를 나누며 훈훈하게 계약을 마무리하였다. 

계약은 이렇듯 아무 이상없이 간단하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당장 우리가 새집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앞서 이야기 한데로 계약이 마무리 된 시점에서 약 한달 정도 후에 이사를 들어가게 된다. 이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계약을 종료하고 (한달 전에 통보해야 함) 차근히 이사를 준비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