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책이다.
우리나라 교육을 세계 2위의 교육정도로 묘사하였다.
핀란드 교육이 최선이지만
최선을 선택할 수 없다면 한국의 교육을 차선책으로 사용해도 좋다는 식의 논리...
이 책의 내용에서는 한국 교육의 온갖 모순점들을 잘 드러냈다.
교실에서 잠 자는 학생,
학원에서 시작되는 시험 위주의 교육,
입시 스트레스,
과도한 학업량,
학교에서 있는 긴 시간 등...
그런데...
결론은 이런 교육이 '미국식' 교육 보다는 월등히 좋다는 것이다.
그래...
교육 효과 및 결과만 놓고 본다면...
'Yes'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사실 그 효과가 우리의 공교육에서만 온거라면 말이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배움의 즐거움)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학습권이 소멸된(교수자 위주의)...
우리의 교육이 세계 2위의 교육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불편하다.
물론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두 나라,
핀란드와 한국을 본받자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은 '스포츠'라는 괴물에 KO 패 당해서
아무도 '교육'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의 한국 교육은 정답이 아니다.
차선책도 아니다.
우리는 교육에 대해서 진지하지만
방향이 너무 벗어나 있다.
그래서 이 교육은
교육의 참여자인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행복감을 주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그 책임은
이 교육을 받기도 하고
이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이 교육을 방관하기도 한
우리 모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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