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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유학준비

학생들을 위한 핀란드의 거주 시스템




핀란드의 요엔수에는 "Elli Company"라는 공인중개사(..?)라고 해야 하나..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집을 제공해 주는 정부산하의 회사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시스템이라서 한 단어로 설명하기 힘들다.


처음에는 기숙사라고 생각했으나

기숙사가 학교 안에 있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이곳은 Elli Com.가 요엔수의 학교 근처 여러 곳에 집을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상황에 맞게 집을 제공한다.


Elli Com. 인터넷 사이트("Joensuu Elli" 구글링하면 나옴)에 들어가면

빌딩과 집의 도면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학교와 시내로부터의 거리도 확인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냉장고, 전기렌지, 오븐과 옷장및 수납함이 있고

빌딩 안에 있는 공동 세탁실에서 세탁기과 건조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공동 사우나도 있어서 매주 수요일은 무료 Day.

집안에 보수 공사등도 맡아서 한다.


집의 크기, 학교와 시내와의 거리에 따라서 월세가 결정된다.

월세 안에는 모든 관리비가 포함되어있다. 전기세, 수도세, 난방비.

한국에서 생활할때 겨울 난방비가 평균 15만원 정도 나왔었기 때문에

춥고 긴 겨울을 가진 핀란드에서 월세안에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집의 종류는

Single Flat: 혼자서 한 집을 사용하는 경우. 보통 스투디오 타입 또는 분리된 방 하나가 있는 타입.

Shared Flat: 여럿이 한 집에서 부엌과 화장실을 같이 쓰고 각방을 쓴다. 보통 3~4명의 룸메이트.

Family Flat: 가족이 사는 경우. 방이 1개에서 3개까지 있다.


혼자오는 학생들은 별 탈 없으면 Shared Flat을 사용한다.

가장 저렴하고 타지에 혼자 온 경우 빨리 친구들도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교환학생들이 많이 사는 것 같다.



우리는 Family Flat을 50일 전 쯤 신청했다.

남편의 학교가 9/2에 개강이니 일주일쯤 일찍 들어가서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곳의 월세는 31에 들어 가도 그 달 월세를 다 내야 하기 때문에 

8월 마지막 주에 들어가서 8월 월세를 다 내는 것은 쫌 아니었다. 우리는 배고픈 유학생~

그래서 9/1일에 들어가기로 했다.

개강 바로 전날..ㅋㅋ 우리 너무 태평한거 아닌가요?


일단 신청은 해 놓은 상태니 느긋하게 기다렸다.


티켓팅도 다 해놓았고 출국할 날짜가 보름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연락이 없었다.

걱정이 되서 얼른 메일 보내보라고 보챘지만 남편은 느긋하기만 했다.


남편이 Student Tutor* 에게 Elli Com.의 하우징을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 했더니

그 친구가 이야기 하길 Elli Com.에서 집이 다 찼다고 공지했다는 거다.

헉!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던 남편이 그제서야 부랴부랴 Elli에 메일을 보냈더 니 it was true.

누군가가 cancel하거나 방을 뺀다고 하면 알려 주겠다고 한다....보름남았는데.. 

학교에 emergency 방이 있는지도 물어보랜다.

학교에도 메일을 보냈는데 없다고 했다..................

황당+당황했지만 누그러뜨리고 기다리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나중에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겠지 생각하고 

편안하게 맘 놓고 기다렸다.


5일 정도 지난 후 방이 생겼다고 메일이 왔다.(출국하기 10일 전쯤)

우리가 신청한 Family Flat은 아니고 Single Flat이라고 한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구분된 방이 하나 있는 집이었다.

학교에서는 5km정도(자전거로 20분) 떨어져 있는 집이라서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좀 멀었지만 

우리가 예약했던 집은 약 15평 정도로 한달에 400유로(약 54만원)이었는데

이 집은 거리도 좀 멀고 12평 정도라서 300유로(약 40만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의 월세는 대박. 우리나라 어디서 관리비포함된 저돈으로 살 수 있단 말인가...)

오~조아~ 절약되는 돈으로 여행다닐때 보태야지!



집에 와본 결과 아주 만족~

반전인 것은 전혀 작지 않았다는 것!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제시된 평수가 전용면적이었던 것이다. 

분양면적을 먼저 부각시키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 우린 실평수라고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집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시간에~




*Student Tutor: 핀란드인 대학생으로 교환학생이나 유학생들이 핀란드에 들어오기 전부터 메일로 학교생활, 그 밖에 필요한 것에 대한 정보들을 주는 역할을 하며 가능한 경우 공항에 마중나와주기도 하며 온 이후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도움을 준다. 한 명의 튜터는 4~5명정도를 케어하는 것 같다. 아르바이트 같지는 않고 자원하는 것 같은데 어떤 혜택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학생이 오면 한국 튜터도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