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자전거 도둑

아내가 자전거 도난과 관련된 블로그를 쓴지 2주만에...

똑같은 자전거가 또 도난을 당했다 ㅜㅜ

나의 자전거와 보험

청정구역 핀란드...그것도 조용한 도시 요엔수에서...

왜냐...왜 그 자전거만 훔쳐가는 거냐...

이 선진국 도둑놈들...

우리는 다시 보험을 청구하였고 보상은 아직 진행중이다.

그리고 이번에 보험을 청구하면서 다른 보험들을 비교해 보았는데...

그건 나중에 다시 포스팅!

3개월만에 두번이나 같은 자전거를 도난당하다보니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난이 모두 학생 숙소 자전거 주차장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숙소를 운영하는 요엔수 엘리에 요청문을 보냈다.

"자전거 도난이 자주 일어나니 경고문구라도 붙여달라!"

돌아온 대답은... 

"니가 잘 보관해야 된다 ㅡㅡ^"

그래서 사무실에 찾아갔다

"정말 아무것도 해줄게 없냐?"

"없다. 니가 잘 보관해야 한다. 정 불안하면 실내 창고에 넣어라 (무지 구찮은 일) ㅡ.ㅡ^"

경찰서에 갔다.

"자전거 도난 당했다. 요엔수에서 자전거 도난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냐?"

"A LOT!!"

정확한 숫자를 알려주진 않았지만 무지 많다고 했다.

정보를 검색해보니...

핀란드에서 2014년에 약 20,000 대 정도 자전거 도난신고가 들어온다고 한다.

핀란드 자전거 도난 2014

한국이 2014년에 약 23,000대 정도 라고 하니

한국 자전거 도난 2014

인구대비 핀란드의 자전거 도난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추측1-자전거는 훔쳐가고 열쇠만 나뒹굼>

<추측2 - 뭘까.ㅡㅡ?..의자와 핸들을 훔쳐간건가...>

기사를 살펴보니 메이커있는 자전거가 많이 도난 당한다고 한다.

중고 시장에서 팔기 쉽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는 Jopo라는 브랜드가 가장 많이 팔림)

생각해보니 우리의 두번이나 도난당한 자전거도 Reebok이라고 크게 써져있었고

위의 사진에서 뒤집어진 자전거도 브랜드가 크게 써있어서 도난을 당한게 아닌가 싶다.

핀란드에서 자전거 도난을 방지하는 방법은

1. 없다. ㅡ.ㅡ 도둑이 마음먹으면 뭔들 못 가져가랴

2. 자전거를 거치대와 잘 묶어둔다. 나의 경우 자전거를 거치대에 세워두기는 했지만 자물쇠를 바퀴에만 체워놨었기 때문에 쉽게 들고간듯하다.

3. 브랜드 자전거는 사지 않는다 ㅡ.ㅡ;; 우리의 노 브랜드 자전거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

4. 자전거 도난시 보상이 가능한 보험을 든다. 보통 유학생이 구입하는 자전거는 100유로 이하로 저렴한 자전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보험회사에 따라 최소 보상기준액(250유로 이상의 물건)이 정해져 있기도 하기 때문에 약관을 잘 읽어보고 보험을 들어야 한다.

핀란드의 치안이 안전한 건 사실이지만

자전거 도난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최선을 다해야겠다 ㅡ.ㅡ^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