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일요일.
나의 자전거가 사라졌다.
자전거 주차장(...?)에 곱게 세웠놨고
뒷바퀴에 락도 걸어놨는데!
(자전거 주차장)
다행히 우리가 가입한 유학 보험에
분실, 파손, 도난등에 대한 보상이 있었다.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해서
까리나 목사님에게 연락해서 이 사실을 알렸다.
우리는 다음날인 2월 19일 월요일에
바로 경찰서에 방문을 했고
도난신고를 했다.
9월 초에 중고샵에서 80유로를 주고 샀는데
당연히 영수증을 남겨 놓지 않았다.
그래서 중고샵에 갔더니 다행히!
기록이 남아있어서 영수증으로 뽑아 주었다.
자전거는 우리의 필수 교통편이었기 때문에
그날 바로 중고샵에 가서
다행히 좋은 자전거를 발견했고
80유로를 주고 샀다.
이렇게 보험 서류를 준비하고 있던 중,
일주일 후인 2월 22일 일요일에
산책을 나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
.
나의 자전거가 자전거 주차장에서
열 걸음정도 떨어진 옆 외진 나무사이에
버려져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가서 봤더니 높게 쌓여 있던 눈에
자전거가 쓰러져 있었다.
뒷바퀴에 있던 락 줄이 꼬일만큼 꼬여 있었다.
이 자슥들, 무슨 락 줄을 고무줄로 보나!
우리의 추축으로는 이곳에 방문한 누군가가
술마시고 자전거를 훔쳐서 집에 타고 가려다가
락이 안 끊어져서 버리고 간것 같다.
우리는 다시 발견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왜냐하면 자전거가 현재도 새로 나와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고
엠티비 자전거라서 꽤 괜찮은 자전거다.
보험에서 80유로 받아도
이만한 자전거를 다시 살수는 없을 것 같았다.
까리나에게 이야기 했더니 좋아하시면서
경찰서에 도난 신고를 취하했다.
다음날 남편이 학교 가면서
내 자전거를 시험삼아 타보았는데
헉! 뒷 바퀴가 헐렁 거려서 탈 수가 없었다고 한다.
뒷바퀴가 고장난 것이다.
또한번 우리의 추측으로는
이 자슥들이 락커를 해결 못하고
바퀴를 차서 뒷바퀴를 분리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화풀이로 뒷바퀴를 뻥뻥 찼던게 아닐까.
사악한 것들...
포기할거면 곱게 포기하고 갈 것이지..
자전거 수리점에 가서 견적을 뽑아 보니
60유로가 수리비로 나왔다.
일단은 고쳐야 하니 맡겨 놓았다.
보험료 claim form에 상세하게 적었다.
도난당했다가 발견했고 경찰서에 알렸는데
알고보니 뒷바퀴가 고장나 있었다고.
claim form, 경찰서 신고서, 구입 영수증,
수리비 영수증등을 휴대폰으로 스캔해서
보험사 메일로 보냈더니
별 말없이 승인이 되어서 수리비를 받았다.
"We herewith confirm that we have instructed our account department to remit an amount of € 60,10 to your bank account."
오호~ 좋구나~
residence permit받으려고
별 생각 없이 가장 싼 외국계 보험을 들었는데
하자 없군~!
그동안 보험에 대한 나의 편견이
사라진 순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외국계라서 그런가..?
우리가 든 보험은 벨기에 보험.
한국 보험에 대한 안좋은 생각이 넘 많나봐..
핀란드는 치안이 정말 좋다.
치안 생각하면 평생 살고 싶은 곳.
정말 평화롭고 예쁘고.
하지만 다른건 모르겠는데
자전거 도둑들은 많이 있다고 한다.
자전거가 워낙 필수품이라서 그런가보다.
9월에 자전거 사고 자전거 바구니를 사서 달았는데
바구니를 쏙 가져가 버렸다.
별거는 아니었는데, 그때는
믿고 있던 핀란드의 치안에 배신감까지 느꼈었다.
부르르
이번에는 예전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정도의 쇼크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항상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큰 자물쇠를 샀다.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우리는 결국 세개의 자전거를 소유하게 되었다.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중이다.
다시 팔지,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줄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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