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155명의 박사생들에게 월급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인원은 교수의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급여를 받는 학생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학교 학부에서 박사로 고용된 학생들의 숫자이다.
이 포지션을 받게 되면 매월 2,000 에서 2,500 유로 사이의 월급을 받게 되는데
개인의 연구를 진행하는 것 외에 다른 의무는 없다.
즉, 오로지 공부에 전념하라는 의미에서 지원해주는 것이다.
155명을 학부별로 나누어보면
Philosophical Faculty 에 20명
Faculty of Science and Forestry 에 60명
Faculty of Health Science에 55명
Faculty of Social Sciences and Business Study에 20명이다.
이렇게 학부별로 숫자가 정해져있다보니 매년 모집하는 인원은 복불복이다.
최근에 모집한 인원을 보면 2013년에 99명, 2014년에는 30명, 2015년에는 91명,
그리고 올 2016년 46명이다.
올해 46명 중 P=6, S&F=20, HS=20, S&B=0 이므로 사회/경영과 학생들에게
올해 제공되는 포지션은 없다.
내 경험을 예로들면
2014년 가을학기에 월급박사 모집공고가 올라왔었는데
전체 30명을 모집하였고 우리 학부는 4명을 뽑았다.
나는 한국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와서 박사지원자격이 있었기에 이 포지션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당시 96명이 우리학부에 지원하였고 최종적으로 5명이 합격하였다.
5명 중 우리 학과생은 1명이었다.
즉 교육학과에서는 1명이 선발된 것이다.
그리고 2015년 가을학기 91명을 뽑는 공고가 올라왔고 우리학부는 18명을 뽑았다.
나는 다시한번 연구계획서를 가다듬고 지원했다가 또 떨어졌다.
최종적으로 뽑힌 학생은 20명이었고 그 중 8명이 교육학 및 심리학과 학생이었다.
희망적인 것은 이 8명 중 베트남 학생(심리학과)이 한명 들어가있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합격자와 불합격자 모두에게 합격자 명단을 이메일로 보내주는데
지난해 보내준 이메일을 다시 확인해 보니
합격자의 이름, 학부, 그리고 월급지원 기간이 표시되어있었다.
어제 들은 말도 있고 해서
다시 한번 월급지원 기간을 살펴보다 '뜨악' 했다.
월급박사는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에게 열려있는 포지션이다.
그래서 월급지원 기간은 최장 4년으로 되어있다.
나는 당연히 지원했던 2번 모두 4년으로 작성했었다.
하지만 합격된 사람들의 지원기간을 보니 10개월에서 2년 사이였다.
이 의미는
합격한 사람들이 신입생이 아니거나
신입생이더라도 짧은 기간만 지원했다는 것이다.
심리학과의 베트남 학생의 경우는 박사 2년차에 지원했었고
남은 2년의 기간동안만 지원한 것이기에 전자에 속한다.
또 다른 의미는 우리대학은 박사생들에게 한번에 4년 지원을 약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가능하면 짧게 여러 학생에게 주기를 선호한거나
혹은 2년의 기간 후 경과를 보고 다시 지원하는 걸 선호한다고 볼 수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보니 모집인원의 패턴이 조금 보인다.
2013년 99명, 2014년 30명, 2015년 91명, 2016년 46명,
2년 주기로 더 많은 학생들을 뽑는 패턴이 그렇게 생긴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매년 4년짜리로 지원을 했으니 ㅡ.ㅡ;;
그러나 아무도 이런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ㅡ,.ㅡ^
올해 제공하는 월급박사 포지션은 46개,
그 중 우리학부는 6개,
그 중 우리학과는 1개,
이 1명에 합격하려면?
아니 적어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답은 최대한 짧은 기간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는...
1년으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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