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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박사생활

세번째 논문 제출

핀란드에서 박사논문을 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장편의 하나의 monograph를 쓰는 방법이고, 둘째는 세개 이상의 단편논문을 국제학회지에 싣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에세이 형식으로 3개 이상의 subscript를 쓰기도 하는데 거의 예를 찾아보지 못했다.


나는 그중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하였는데 (단편논문 3편 이상), 처음부터 영어로 긴 호흡의 논문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유도 있었지만, 앞으로 학회에서 연구를 계속하게 된다면 당연 두번째가 좋기 때문이기도 했다. 


핀란드는 해외학회지를 크게 3개의 레벨로 분류한다. 3이 가장 높은 것이고 1이 낮은 것인데 물론 레벨이 0인 학회지도 있다. 레벨이 0인 학회지에 개제된 논문은 박사학위 논문에서 제외된다.


지난 2월, 난 첫번째 논문을 레벨 3인 Journal of Research in Science Teaching 에 제출했다가 거절당했고, 이후 이 논문을 다시 수정하여 레벨 2에 해당하는 International Journal of Science Education에 5월에 제출하였다. 이후 석사논문을 수정한 두번째 논문을 역시 레벨 2에 해당하는 Research in Science Education에 6월에 제출하였고, 8월 세번째 논문을 첫번째 논문과 같은 학회지에 제출하였다. 


이로써 박사논문을 쓸 요건을 만들기는 했는데, 박사논문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3개 모두 개제 혹은 승인되어야 한다. 하지만 제출한 논문에 대한 첫번째 피드백을 받는데도 5개월 이상이 걸리니, 이제 남은 건 정말 시간과의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