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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핀란드 박사생활

핀란드에서 펀딩 받기 3

세번째 방법은 해당학교에서 제공하는 펀딩을 찾아보는 것이다.


학교마다 홈페이지에 open position 혹은 vacancies 라는 란이 있다.

박사나 박사후 과정생 혹은 교수를 뽑기 위해 광고를 올리는 곳인데

일년 내내 공고가 올라온다. 가물에 콩나듯...


하지만 일반적으로 9월, 혹은 12월에 가장 많은 오퍼를 하는데

많으면 동시에 100명! 보통은 3, 40명... ㅡㅡ;;;

그걸 세분화하면 한과, 예: 교육과, 에서 한, 두명 정도.

그나마 요즘은 경기가 더 안 좋아져서...


이곳에서 월급박사가 되면 대략 1-4년을 안정적으로 

월 2000-2500정도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월급을 받는다고 따로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자기 연구만 하면된다. (미국의 TA나 RA 포지션의 개념은 이곳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월급박사가 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핀란드인에게는 물론 외국인에게는 더더욱...

2년간 2번 지원을 했고 경쟁률은 대략 20대 1 정도 (과마다 다르다)

물론... 2번 모두 떨어졌고 지원자 중 합격한 외국인은 

100명 중 2-3명 정도였던 걸로 기억난다.

그것도 해당학과와 관련이 있는 국가의 외국인 (예: 러시아 국경연구-러시아인)


그러나 이런 장기적인 펀딩말고 단기 펀딩도 꽤 있다.

단기펀딩 공고는 grant 란에 주로 올라온다.

그곳에는, 예를 들면, 

논문작성 마무리 펀딩 4개월, 해외학회참가지원, 국외학교방문지원 등

다양한 펀딩이 올라온다.

물론 이것도 경쟁이 만만치 않지만 월급박사 경쟁보다는 훨씬 낮다.

4대 1 정도


마지막으로 교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받는 펀딩이 있다.

자연계는 모르겠지만 인문계에서는 핀란드어가 안되는 상태에서

프로젝트에 조인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풀로 조인하여 펀딩을 받는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단기 펀딩을 받는 것이다. (혹은 그냥)

주변에 있는 교육학과 외국인 박사생들이 대부분의 한, 두번 

이런 단기 프로젝트 펀딩을 지원받고 있는 걸 보면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받을 확률이 높은 펀딩이 아닌가 싶다.

이 펀딩 역시 월급박사에 준하여 급여를 주기 때문에 

월 2000유로 정도 지원받을 수 있다.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핀란드 박사과정에서 펀딩을 받는 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두드리다보면 언젠가 열리지 않을까?

좋은 소식을 많이 많이 블로그에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